자금정은 사향 비롯한 5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한약처방

사복석 청신한약방 원장이 자금정을 들고 웃고 있다. 자금정이 알코올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청신한약방 제공

대구시가 약령시의 대표 한약 처방으로 육성하려는 '자금정'이 알코올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대한한의학 방제학회지 제28권 제2호에 실린 '알코올 유발 간 손상 마우스 모델에서 자금정의 간 보호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공동 저자인 김광연·박광일·조원경·마진열씨(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융센터)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광연씨 등은 알코올로 인한 급성 간독성 상태에서 자금정 투여에 따른 간 보호 효과에 대한 영향을 동물시험으로 조사한 결과, 자금정이 간 조직내 지방의 축적을 완화하고 간 조직내 항산화 물질의 농도를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공동 연구진들은 "자금정은 알코올로 유발된 산화 스트레스, 숙취 반응에 대한 간 보호 효과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자금정은 대구약령시에 있는 청신한약방(원장 사복석)에서 제공한 것이다. 청신한약방은 2016년 11월 대구시가 선정한 스타가게에, 2018년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연씨 등의 논문에 따르면 자금정은 사향을 비롯한 5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한약 처방으로, 중국·일본·한국에서 해독 및 암과 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또 아토피 피부염 치료 및 궤양성 대장염 완화 효과도 보고된 바 있다. 자금정과 관련된 이 같은 선행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자금정이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고 논문은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jwook@yeongnam.com
 

김진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